29살의 철수 영희.
현실적인 그들의 삶.
그들의 삶에 공감할 수는 없었지만
오랜만에 좋은 연극 봤다.
★★★★
-2008년 11월 9일 4시, 대학로.
2001년 오프브로드웨이 초연 때에는 작가가 직접 연기를 하였다.
<두멜라>는 여배우 1인이 16개의 역할을 연기 하는 모놀로그이다. 흑인과 백인 가족 사이의 감동적인 변치 않는 사랑의 이야기로서 미국을 위시한 유럽 중심의 서구연극에 익숙한 우리에게는 제3세계에 해당하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교과서에서 배워 아는 '넬슨 만델라'라는 보통 사람을 넘어선 초인의 영웅 이야기를 다루지는 않는다. 그 시대를 살았던, 하지만 너무도 어려서 아빠, 엄마도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한 동시대의 문제를 6살 엘리자베스 자신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이야기 해주는 어린 소녀의 이야기이다.
극이 시작되면서, 이 소녀는 남아프리카와 함께 성장해 나간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대로 제3세계 작가의 작품이며, 우리에겐 낯선 인종차별이라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상황을 극적 배경으로 담고 있기 때문에 아직 국내에서 공연된 적은 없으며, 대본 또한 번역 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미국의 지역 극장에서는 활발하게 공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