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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파도키아'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9.04.13 터키 - 나는 지금 로즈벨리 투어 中 2
  2. 2008.04.17 3일째 카파도키아 2
  3. 2008.03.28 2일째 저녁 - 3일째 카파도키아 2

내가 찍은게 아니라,
내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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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올렸던 얼어버린 강의 사진을 기억하는지;
저게 저렇게 보니 역시나 위험하긴 했다.으하하.

더워지는 요즘,

더위를 식혀보아요.





덧) 이 사진에서 누가 절까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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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m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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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팬션에 도착,
 좀 씻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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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에서 씼었다. 더블 40리라. 내가 묵은 방은 트리플 60리라. 내가 묵은 방은 이 방 아님;)
 



내일 그린투어 예약이랑 내일출발할 파묵갈레행 버스 티켓을 부탁했다.
그리고 괴레메 박물관 갔다가 오후에 로즈밸리투어하려고 로즈밸리투어도 부탁을 했다.

그런데 주인 이모가 여행사에 전화하더니 로즈밸리 투어가 없다고 했다.
쩌업.....흐음...정말?
뭐, 없다니까 없는거지.


우리가 오기 전 눈이 정말 많이 와서 모든 투어 stop, 버스/비행기 모두 stop 이었다고 한다.

나는 자랑..이지만,
여행할 때 날씨가 무척이나 좋은 편이다.
유럽여행때도 한번인가 비오고,
터키도 나 가기 전, 나 갔다온 후 엄청나게 많은 눈이 왔다고 하지만,

그러나!

나는 나름 좋은 날씨였다. :)
이스탄불 숙소에서 만난 커플은 눈때문에 카파도키아에 1주일 갇혀있었다고 하니까.
으하하. 운 좋은 나같으니라고!

(일본어로 晴れ女!라고 한다. はれおんな。하레 온나. 여행갈때나 행사있는 날 날씨 맑은 여자. 같이 있으면 날씨가 맑은 여자. 반대는 雨女 , あめおんな。아메 온나. 비를 몰고 다니는 여자 요괴;에서 비롯된 말인데 소풍갈때마다, 수학여행갈때마다, 여행갈때마다, 무슨 날마다 비오는 여자분~혹시? ㅎㅎ )


자자자~
암튼,
어쨌든,
어찌되었든,

배고픈 배를 움켜쥐고 괴뢰메 박물관으로 출발~
호텔에서 20분 쭈욱~ 걷기


쭈욱~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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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 사람도 없는 길을

쭈욱~ 걸어가기~





가다가 처음 본 식당에서 밥먹기!
가격! 까먹었다! 한 달전에는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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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거; 다 먹지 못하고 남겼다.
커피가 더 맛있었다;

처음 본 식당자시고 할 것 없이,
박물관 가기 전 바로 옆에 있는 식당;;




이렇게 눈이 많이 왔더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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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그닥 감흥은 없었다. 이집트의 잔상과 자꾸 겹쳐서..여행때 이러면 안되는데..)


괴레메 박물관으로 가다가.

(나를 외계인으로 부르는 , 이 글을 읽고 있는 너.
너 지구인인척 나보고 외계인이라고 부르는거 완전 짜증나.
니네 박물관도 있더라. 가보긴 했어?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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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여기까지 쓰고 저장했는데 올리지 못했다.
3월 29일날 쓴거긴 한데
갱신을 할까, 그냥 올릴까 생각중.


외계인박물관 사진직었을때가
오전 10시?

이 뒤로 괴레메 박물관을 보고,
로즈밸리 투어는 다른 팬션에서 예약해서 돌고, 항아리 케밥을 먹었다.

그러고서 워풀에서 지친 몸을 목욕.

거기까지 끝내면 오후 9시?


중간을 채워야하는데,
마음에 여유가 없네.



Posted by am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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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버스로 그전 날 이스탄불에서 출발.
네브쉐흐 버스를 타고 달렸다.

시계가 없어서 휴게소에서 시계를 샀다.
5리라. ..를 깎아서 3리라.
화장실을 이용하면서 또 0.5리라 지불.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핑크색 바비.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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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에서 카파도키아까지 약 10시간.
어디를 가고 무엇을 봐야지 하는 구체적 계획도, 정해진 숙소도 없다.
손목에 차여진 , 정확하게 '시간' 을 나타내는 시계만이 유일한 '확실성'을 가지는 '지금'

문득 그 아이가 생각났다.
고등학교 2,3학년 같은 반을 했던, 햐얀 얼굴과 긴다란 팔 다리를 가졌던 아이.
나와 상극을 이루던 아이.

누군가 그 아이는 이성의 결정체, 나는 감성의 결정체라고 하였다.
나는 그때 그때 감정에 충실했던 것 같다.
어느 정도 성적이면 선생님도 그냥 넘어가기때문에,
보충수업도 몸이 아프다고 자주 빠졌었다.

날이 너무 좋은 날은,
파란 하늘과 파란 바다가 이뻤던 날은 무작정 버스타고 달렸던 듯하다.
어떠한 영화를 봐도 그 하늘과 바다만큼 이뻤던 날은 없는 듯.
기억이란게 실제의 그것보다 훨 아름답게 기억된다고 하지만.....

응. 그래.-
정말 이쁜 날들이있다.


그 아이는 나와 달리 절제심이 강했다.
늘 나를 이해한다지만 나와 같은 행동은 못 할 것이라 이야기했다.
나는 그 아이를 친구라 생각하면서도 친구가 아니라고 생각하기도 하였다.
그 아이가 하는 것은 모든 것이 이해가 되면서도 그러나 막상 이해가 되지 않는.
정말 복잡했던 관계였다.


늘 정해진 분량을 공부하고,
정해진 스케줄로 행동하고,
시험이 끝난 날이라고 떡볶이를 먹으러 놀러간다거나 하는 것이 아닌,
또 그날 책을 펴서 보던
늘- 일정하던 아이.

어딘가 간다면
어디에서, 몇시에, 얼마동안, 무엇을- 다 계획하고 가던 아이.

나?
나는..지갑만 가지고 아무 계획 없이.. 그렇게 다녔던 아이.

아마 그 아이라면 내가 이 버스를 타면서 갖는 '불확실성'이 아니라,
숙소며 볼거리며 음식점이며 모든 것에 '확실성'을 가지고 움직이고 있겠지.



어느 순간 '불확실성'이런 것이 너무 싫어져서
나는 그 아이처럼 계획성을 가지게 되었다.
하고싶은데로 다 하는 것이 아니라,
준비가 되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

그런데 정말 모든 면에서 그럴까?
그럼 왜 나는 버스에서 'just go 터키'를 뒤적거리고 있지?
원래대로라면 숙소도, 어디 가서 무엇을 볼지도 모두 정해서,
A4용지 2장으로 일정을 요약, 프린트해 가지고온 누군가처럼 나도 그래야하는데...


고등학교 졸업 후,
오랜 시간이 지나서 만난 그 아이는 그런 말을 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별로 보람은 못느꼈다고.
하고싶은 것을 이제서야 조금씩 하고 있다고.

나는 여전히 하고싶은 거 다 하지만 (사실 하고싶은 것도 별로 없다; 아. 다 하는 것도 아니다)
그 때 그 아이의 절제심은 많이 닮으려한다.

여행이란게,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현재 나의 삶뿐만 아니라, 과거도 돌아보게 되는 듯 하다.
갑자기 그 아이가 생각났으니 말이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 사이
옆좌석에 앉아있던 여행객이 잠에서 깬 듯 말을 걸었다.
한국인. 여성. 30대 후반. 혼자 여행하고 있는 中-.

혼자 여행을 하면 많은 사람을 만난다.
그 사람들은 나와 잘 맞는 사람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사람일 수도 있다.
잘 맞지 않을 사람 같으면 빨리 헤어질 것.
사람에게 상냥하고 신뢰하되 다 믿지는 말 것.
 (실제로 인천 공항 출발시 혼자왔던 사람들끼리 잠깐 인사를 했는데, 그 중 한명이 이스탄불에서 현지인이랑 술마시러 갔다가 돈 털리고 거의 몇백 날렸다.-_- 이 이야기는 추후..)

옆에 앉은 여행객-지금은 언니라고 부르며 가끔 연락한다-은
원래 내일 카파도키아 가려고 했는데 일정을 앞당겨져 오늘 간다고 했다.
내일부터 숙소(파라다이스 팬션)를 예약했는데 오늘 가면 숙소가 있을런지 걱정된다-고 했다.

.
.
.
.

" 저랑 같이 더블룸 잡으실래요?"

왠만해서; 먼저 이런 이야기 잘 하지 않지만,
도미토리가 아닌 룸에서 편히 쉬고싶은 마음에 저렇게 물었다.

그리하야,-

그 분과 남은 일정 내내 같이 다녔다.




일단 도착하면 방이 있는지 어쩌고 저쩌고,
투어는 레드랑 그린투어, 로즈벨리 투어가 있다더라 어쩌고 저쩌고,
날씨가 많이 춥다더라 어쩌고 저쩌고,

그렇게 이야기하다가,

또 열심히 자다가,

오전 7시에 카파도키아 괴레메에 도착하였다.








아래는 괴레메 도착 10시간 후,
로즈벨리 투어시 찍은 사진.

저 네 명 중 한명이 저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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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m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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