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1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많은 기대와 화제 속에 개막한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괴물 같은 작품의 탄생이라는 언론과 관객들의 쏟아지는 찬사와 매 공연 전석 기립 박수를 받으며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되고 있다.
2014년 최고의 화제작인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충무아트홀이 올해 개관 10년을 맞이하여 창작 뮤지컬의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이며, 한국 시장 뿐만 아니라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 시장을 겨냥하고, 공감할 수 있는 글로벌 소재로 한국 창작뮤지컬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역의 유준상, 류정한, 이건명, “앙리 뒤프레”역의 박은태, 한지상 등 전 출연배우들이 1인 2역을 소화하는 만큼 체력∙감정 소모가 큰 작품이지만, 출연배우들은 매 공연마다 소름끼치는 가창력과 혼신을 다한 열연을 펼치며, 3시간 동안 관객을 압도하고 있다.
언론과 관객들에게 괴물 같은 작품의 탄생이라는 최고의 호평과 찬사를 받은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신이 되려 했던 인간, 인간을 동경했던 괴물”이라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이기심, 생명의 본질 등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이다.
1818년에 출간된 영국 천재 여성작가 메리 셸리의 소설 '프랑켄슈타인'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유준상, 류정한, 이건명, 박은태, 한지상, 리사, 안시하, 서지영, 안유진, 이희정, 김대종으로 이루어진 국내 최고의 캐스팅으로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왕용범 연출과 이성준 음악감독을 비롯하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창작진들과 함께 웰메이드 뮤지컬의 첫 시작을 알리며, 한국 창작뮤지컬의 새로운 모습을 제시하며 그 위상을 높였다.
얼마 전, 공개된 2차 스팟 영상 공개로 다시 한 번 기대를 모으고 있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총 80회 공연으로 폐막 예정이었지만 개막 1달 만에 누적 4만 관객 돌파를 이루며 그 호응과 성원에 힘입어 5월 18일까지 9회 연장공연을 확정 지었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연장 공연은 오는 21일 오후 2시 인터파크에서 티켓오픈 된다.
그리고...유투브를 아무리 뒤져서 영상을 본다고 해도 실제 무대의 10%도 다 표현하지 못하는 듯하다.
일단 이 뮤지컬은 현장에서 직접 봐야한다.
공포 영화도 싫어하고 잔인한 미드수사물도 싫어해서,
프랑케슈타인을 뮤지컬로 만든다고 했을때 아항~ 그렇구나~ 이렇게만 생각하고...볼 생각은 없었다.
그런데 프리뷰 공연 평이 너무 좋아서 허겁지겁 예매해서 봤는데 참 좋았더랜다.
일단 줄거리는 플레이DB 에서 퍼왔다.
“신을 믿어 지독하게. 하지만 그건 축복을 통해서가 아니라 저주를 통해서지. 만약 신이 없다면 누가 이 세상을 이런 지옥으로 만들 수 있었을까?”
19세기 유럽, 나폴레옹 전쟁 당시 스위스 제네바 출신의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전쟁터에서 ‘죽지 않는 군인’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던 중 신체접합술의 귀재 앙리 뒤프레를 만나게 된다. 빅터의 확고한 신념에 감명받은 앙리는 그의 실험에 동참하지만 종전으로 연구실은 폐쇄된다. 제네바로 돌아온 빅터와 앙리는 연구실을 프랑켄슈타인 성으로 옮겨 생명 창조 실험을 계속해 나가는데, 예상치 못했던 사건이 일어나고 피조물이 창조되지만 홀연 사라지고 만다. 3년 후, 줄리아와의 결혼을 앞둔 빅터 앞에 괴물이 되어버린 피조물이 나타나는데……
“교만한 창조주여, 그 동안 내가 겪은 세상을, 불행을 그대로 돌려주리라.” 신이 되려 했던 인간과 인간을 동경했던 괴물. 애증의 복수가 시작된다.
1부 : 영혼의 동반자;;였던 앙리와 빅터.
앙리는 빅터를 대신해서 죽는다.
빅터는 그런 앙리를 살려내지만 앙리는 이전의 앙리가 아닌, 새로운 생명체.
그는 이름도 없이 그저 괴물-. 이라고 불릴 뿐이다.
괴물은 빅터의 충실했던 집사 룽게를 죽이고 빅터에서 쫒기듯 사라진다.
2부 : 3년의 시간이 흘렀다.
빅터는 어렸을적부터의 자신의 편이었고, 친구였고, 사랑이었던 줄리아와 약혼을 하게 된다.
그 날 괴물이 나타난다.
빅터는 괴물에게 "왜 돌아왔냐-"고 묻는다.
괴물은 대답한다.
"그게 궁금한게 아니라, 내가 어찌 살았는지 궁금해야하지 않을까. 내가 어떻게 말을 배웠고 어떻게 살았는지를..."
아마 그때부터 관객은 빅터가 아닌 앙리의 편에서 무대를 봤을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괴물을 학대하고 이용했을때 분노했을 것이고,
마음을 열었던 까뜨린느에게 버림받았을때 슬펐을 것이고,
<난 괴물>이라는 노래를 들었을때는 미친듯이 박수를 쳤을 것이다.
앙리와 빅터의 관계를 기억하고 있는 나는 생각했다.
비록 새로 태어난 모습이 앙리가 아니었다 하더라도 그를 보듬어야 하지 않았을까-
비록 그가 룽게를 죽였지만.. 빅터라면 이해했어야 하지 않을까- 라고 말이다.
복수를 위해 돌아온 괴물이 택한 복수는
제일 잔인한 방법,
그것은 외로움-.
추운 북극에서 앙리의 다리를 부러뜨리고 "넌 그 다리로 절대 여기를 벗어날 수 없어." "이해해? 혼자가 된다는 느낌을""빅터..알겠어? 이게 나의 복수야.." 이라고 이야기하고 죽었을때,
혼자 남겨진 빅터가 괴물의 고독과 쓸쓸함을 이해했을때,
눈물이 났다.ㅜㅜ 나쁜 시키..ㅜㅜ
빅터는 혼자서 북극에서 살았을까?
나는 그가 자살했을거라고 생각한다.
누가 고독을 이해하고 고독속에서 살 수 있을까.
그 어렵운 캐릭터를 연기해준 배우들에게 그저 감사할뿐이다.ㅜㅜ
조금 아쉬웠던 건 까뜨린느와 조금 더 교감이 있었으면- 했다.
넘버를 더 추가하거나 하는 등으로 이 부분만 조금 더 보완하면 좋을 것 같다.
3년동안 괴물이 사람들에게 '미움'과 '학대'만 받았다면 그게 괴물이 경험한 세상의 모든 것이었겠지만,
괴물은 까뜨린느를 통해서 따뜻함을 알고 사랑을 알았고 언어를 알았다.
까뜨린느가 그녀 자신을 위해서 괴물을 배신하고 슬퍼 괴로워하는 괴물에게 "그런 눈으로 보지마! 너라도 그랬을거야" 라고 외쳤을때,
저 미친냔이~ 어마어마한 썅년같으니라고~;;;이랬는데
까뜨린느도 불쌍하단 말이지.
조금만 더 다듬으면 정말 매력적인 나쁜 냔;; 이 될 것 같다.ㅜㅜ
저 때 괴물이 계속 자신을 배신한 까뜨린느를 쳐다보는데 ㅜㅜ 아윽. 이 감정을 뭐라해야할지.ㅜㅜ
난 또 4월 말에 류정한/박은태 페어로 본다.
이건명도 나쁘지 않았는데 난 이상하게 이 배우 말이 또박또박 안들린다.ㅜㅜ
그나저나..충무아트홀 김희철 본부장의 인터뷰를 보면...
충무아트홀은 자체 제작 1호 작품 '프랑켄슈타인'에 이어 현재 '제2의 프랑켄슈타인'도 소재 발굴까지 마친 상태다. 김희철 본부장의 목표는 확실하다. "같이 작업한 연출가, 음악감독 등 우수한 창작자들을 제대로 스타로 만들어보고 싶다. 우선 '프랑켄슈타인'은 내년 연말 앙코르 공연을 한 다음 해외무대에도 진출한다. 결국에는 이 작품을 가지고 뮤지컬의 본고장인 영국 웨스트엔드와 미국 브로드웨이까지 진출하는 것이 마지막 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