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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첩에 있던 사진.

사진을 본 순간.

여긴 어디?
내가 찍었나?

터키 사진첩에 있지 않으면 존재조차 모를 사진.

아마 유명한 관광지가 아니겠지.
버스안에서 자다가 멍한 정신으로,
눈을 뜨니 물이 보이고 , 그래서 무언가 남겨야한다는 생각으로 무의식중에 찍었겠지.

이렇게 사진으로 남지 않으면 잊혀질 기억은,
과연 의미가 있을까.

내가 기억하고 있는 것들만 의미가 있다면,
스쳐지나왔던, 보았던 기억조차 없는 것들은 이미 기억에서 지워졌다는 이유로 내게는 의미가 없는걸까?

사진에 얼음이 있다.
겨울이지.
시린 바람이 불던 날이었지.

그래,그래,
셀축에서 야간버스를 타고 이동하던,
큰 배에 버스가 탔고 그렇게 바다를 건너서 이동을 하던,
이스탄불로 이동하던 그 밤이었지.

이렇게 사진을 들여다보면 퐁퐁- 하고 잔잔한 물방울을 일으키며
기억이란게 떠오르는데.

그것이 참 신기하다.


잊고 있던 내가 바본지,
아니면 다른 이들 역시 자신의 지난 어떤 순간을 깜빡하는지.

그런게 궁금해지는 어느 날-.







Posted by am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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