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자취/2010 - 케냐, 탄자니아
캠핑 숙소
amile
2010. 12. 21. 15:34
자, 다음은 캠핑 숙소여요.
3박 4일, 하루 110달러.
안에 욕실있는 텐트. 이렇게 생겼어요.
꾸민 자연이 아니라;;
원래 부터 있는 아주 자연스러운 정원들.
제가 묵은 방이에요.
사실 있잖아요........ 저기 열쇠가 따로 없어요
그래서, 씻을때 누가 들어올 수도 있고
배낭이 없어질 수도 있어요.--;
안은 이렇게 생겼어요!
저 위에 있는건 모기장.
훗. 텐트 주제에.........가 아니라
텐트에도 모기장이 있어요. 굳이 챙겨가지 않으셔도 될 듯 합니다.
여기서......
난 혼자 왔응께롱 누군가와 방을 같이 썼는데, 캐나다에서 온 아가씨였다.
이 아가씨, 내가 잘 때 모기장을 안치고 자는거다.
헉;; 몸바사에서 봉사활동(간호) 하다가 왔다고 하던데, 모기장 안했다고 한다.
아니,그래도 그렇지...
내가 걱정스런 눈으로 쳐다보자 "왜? 말라리아때문에? 약먹지 않아?"
먹긴 먹지. 문제는 그게 아니라, 예방이 중요한거지. 왜 넌안하냐고.
- 물론, 속으로만 그렇게 생각했다.
문제는 ㅠㅠㅠ
내가 자다가, 처음으로 모기에 물린거다!!!!!!!!!!!
플로라 호스텔에서 그 커다란 모기의 공포가 나는 있었다.
얼마나 크던가. 물리면 죽는구나 생각할정도로.
시계를 보니 밤 12시...
침낭 안에 쏙 들어가 자는데 어떻게 물릴 수 있냐고
정말 그 짧은 시간안에 여러생각을 했다
아사언니 친구가 말라리아에 걸렸다던데, 정말 아프다던데,죽을 수도 있다던데
손전등이 없어서 핸드폰 키면서 모기약을 찾았다..붙이는 모기약........
결국 못찾았다.....
그런데 졸린거다.이 상황에.ㅠㅠ
그래서 잤다.ㅠㅠㅠㅠㅠㅠ
다음 날 캐나다 아가씨 왈.
"계속 물어보고 싶었는데,어제왜 깼어? 벌레 있었어?"
"아니......모기."
"아.........괜찮아. 나도 잘 물려."
저 쿨함은 어디서 나오는 거란 말인가!
나는 너처럼 6개월동안 케냐에서 지낸게 아니란 말이다~~ㅠㅠ
그러나, 15일 뒤,
모기에 물리면 침으로 쓱쓱 닦는내가 있다.ㅠㅠㅠㅠㅠㅠㅠㅠ
역시 적응은.......
안되는게 없다.-_-;
이게욕실이요;;
위에 샤워꼭지가 있어요
40분정도 틀어놔야 따뜻한 물이 나오는데요, 물이 귀한 아프리카에서 물틀어놓는거 싫어서
찬물로 샤워하려다가 마음 접었어요
물값보다 내 건강이 더 중요해.ㅠㅠ 라면서요
욕실이 있다는게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케냐의 밤은 추워요
따수하게 씻고 자야해요 :)
이렇게 나의 첫날은 저물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