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ile 2010. 10. 12. 17:49

- 아프리카를 왜 가?
- 엄........엄;;; 응?...

여행지를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라고 물으면
이 또한 답이 없다;

- 사..사파리를 보러?
- 에버랜드 가면 볼 수 있어!
- 그..그렇지?

그러자면 스시를 먹으러 일본간다면 뭔가 사치스러운 느낌이 나고;;
하지만...제주도에 있는 소인국에 가서 에펠탑을 본다 한들, 파리에서 보는 에펠탑과 틀리잖아요.ㅠㅠ!

..라고 우겨보지만,
사실 이번에 아프리카를 선택한 이유는 ... ;;있;;있었을까;
2주가 되는 휴가 기간 동안;;엄; 남미는 너무 멀고, 동남아는 가깝고 ..
그러나 따지고 보자면 동남아도 수개월 내 여행하는 사람있고. 한국만해도 연중 내내 여행해도 모자라고

거기서 만나는 유럽애들도 내내,
- 한국에서 아프리카가 오기 쉬워? (그네들은...뱅기가 많아요)
- 왜 아프리카에 오려고 생각했어?
- 왜?

.
.
.
.

...........ㅠㅠ! 다 필요없어요!

그냥, 표범이랑 치타랑 보고싶었어요!
그리고....아사언니도 이야기했지만, 아마 내 나이또래;;만화책 좋아했던 사람들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있을 <호텔 아프리카>
<호텔 아프리카>는 정말 사람 돌게 하는 , 단순 만화책을 넘어 제 Top *순위 안에 있는 보물이에요.
제 살아 생전 알게 해준 박정희님에게 무한 감사를.ㅠㅠ!!!!











플로라 호스텔에서 아침 못먹을까봐 (늦잠자서-_-)
긴장된 마음으로 6시에 일어나서 씻고 챙기고 밥먹으러 갔다.
밥 먹으러 가기 전, 기림별님에게 전화해서 (1분에 500원.ㅠㅠ) 시간 확인하고,
죄송한데 너무너무 추워서 그러는데 옷 빌려달라고 부탁했다;;
추위도 많이 타고 더위도 많이 타는데 추위는 정말 참을수없다.


아침은 식빵이랑 계란 커피 차.
마가린과 잼은........향후 케냐, 탄자니아 어디를 가든 볼 수 있다.
작은 유리그릇에 담겨져 두 개가 함께 나온다.
나는..;;; 빵 4개 -ㅁ- (2개 + 계란-> 작은 샌드위치;) 를 먹고 커피 2잔을 마시고 7시 30분에 나갔다.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얼마나............(옷이)반갑던지.
사파리 금액 반은 미리 송금했기땀시롱, 나머지 반은 그 자리에서 현금으로 드렸다.
사파리 차량이 호스텔로 pick up 하러 온다고 했다.

드디어- 가는고나.
7명이 간다고 하는데 누군지 모르고 사람이 다 모여서야 출발하기때문에 정확한 시간도 모르고.
어쨌던, 가는고나.


우리 운전기사 겸 가이드 이름은 사이먼.
62살;;이된 할아버지다.

멤버는,
독일 아주머니 2명(친구)
미국 커플 2명
스코틀랜드 커플 2명(여자는 국적이 동유럽;)
한국인 여자 1명

운전기사 포함 8명에 국적이 6;;

일정도 다 틀리다;
나는 4일, 독일 2명은 5일, 나머지는 3일.^^;
어쨌건, 다 모인 10시.
마사이마라를 향해 출발합니다.

아- 가기 전에 물은 사 가야한다.
식사, 숙소는 제공이 되지만 물은 지급이 되지 않는다.
나는 Nakumatt 라는 마트에서 물을 샀다. 1리터 4개들이. 190 Ksh (약 2.5 $, 3,000원정도)


차에서 본 나이로비는,
높은 건물이 있고,
뿌옇고 추웠어요.






그리고 미친듯이 잡니다.-_-;;
막 잡니다.

눈 뜨니 휴게실.




제가 찬 사파이 차에요.
저 두껑이 열린답니다.







점심먹기 위해 들린 곳.


마을을 볼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리는 건,
어딘가에 있을지 모르는 <호텔 아프리카> 때문이에요.

(오타로 호텔 파프리카 라고 잘못썼어요.ㅋㅋ)





이렇게 계속 달립니다.
달리고 달리고,

저는 계속 잡니다.
4-5시간을 계속 가요.


그러다가요,
누가 소리쳐요.

- 어!







네, 그들이 거기 있는거에요.









이렇게 우리를 쳐다보면서요.
뭐랄까, 처음에는 정말 놀라요.

정말 아프리카에 있구나-
동물이 막 다니는구나.
넓고 넓은 곳에서 자유롭게.
지키는 사람도 없고, 쫒는 사람도 없고.
정한 시간에 이동해야하는 것도 없고.

우와. 이건 뭐랄까.
순간 나는 아주 작은 점이 된 듯한 느낌.
구경당하는 느낌.

- 이거이거, 인간이 또 왔구나.
   오냐, 많이 구경해주마.

이런 느낌.









They are everywhere.


사파리를 마칠 무렵, 모두 같은 말을 합니다

눈을 들어 위를 보면 하늘이 있는 것처럼,
그들은 어디든지 있어요.